취미 생활/윙포일

윙포일 두번째 도전기

더배러_타래 2022. 8. 29. 11:45

윙포일보드 두 번째 도전

윙포일 보드가 도착한지도 2달이 되었습니다. 바람이 충분하지도, 장비에 익숙하지도 않았던 첫 번째 도전 이후 1달여 만에 두 번째 도전을 했습니다. 익숙하지 않아 물 위에서 계속 내팽개쳐졌습니다. 바닷물 드링킹도 오랜만에 원 없이 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 뿐이었지만 포일을 물 위로 제대로 띄웠습니다. 정말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더군요. 오늘은 어제 라이딩에 대한 회고를 해볼까 합니다.

 

포일보드는 SUP보드에 비해 밸런스 관리가 중요

본격적인 포일보드를 타기에 작년부터 SUP보드 한가운데에 대거 핀을 달고 윙 연습을 했습니다. 포일 보드가 아닌 SUP보드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윙 컨트롤에 집중할 수 있었지요.
막상 포일보드를 타니 SUP보드에 비해 보드가 좌우로 쉽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라이딩 스탠스는 레귤러입니다. 하지만 윙보드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구피로 라이딩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SUP보드로 연습을 할 때는 보드가 안정적이라 레귤러로 출발해서 발을 구피로 바꾸어 주는 것이 수월했는데 포일보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 위에서 콘트롤 자체가 어려워서 계속 균형을 잃고 빠지게 되더군요.
그래서 무릎을 꿇고 출발할때 구피/레귤러 스탠스를 안정적으로 잡기 위해서 정확한 발을 앞에 딛어야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구피로 출발할 때는 오른발을 앞으로. 레귤러로 출발할 때는 왼발을 앞으로.

 

윙 앞부분을 잡고 있는 팔이 아프면 안 되는데

SUP보드로 연습했을 때도 고민이었는데 구피로 진행 시 윙을 잡고 있는 오른팔이 계속 아픕니다. 샵 사장님인 싸이먼 형에게 물어보니 이유는 두 가지인 듯합니다. 바람이 충분하다고 가정했을 때 앞쪽 손이 윙을 바람 방향으로 위치를 못 시키거나, 앞쪽 팔이 굽혀지거나. 이것은 의식적으로 계속 연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팔이 아프니 윙도 자꾸 바다 쪽으로 떨어지니까요.

 

테이크오프는 속도를 내는 것이 우선

포일보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포일이 반쯤 공중에 뜨는 테이크오프에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연습해본 결과 테이크오프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또다시 싸이먼형에게 물어보니 일단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바람을 제대로 받을 수 있게 윙을 컨트롤하는 것. 두 번째는 하체를 이용해서 속도를 내는 것입니다. 특히 하체 이용이 중요한 이유는 속도를 내는 것은 바람에 단순히 ‘끌려’ 가는 것이 아니라 바람의 도움을 받아 끊임없이 하체로 보드를 앞으로 밀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아.. 신경 쓸 것 많다.)

 

앞으로의 연습 목표

윙포일을 안정적으로 타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1. 보드, 윙 컨트롤
  2. 테이크오프
  3. 테이크오프 후 안정적인 직선 이동
  4. 포일이 뜬 상태에서 터닝(태킹, 자이빙)
  5. 고급기술

이제 1~2단계 사이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지만 마음이 급하지는 않습니다. 포일보드는 이제 겨우 두 번째 도전인걸요. 바다에 나가지 못할 때는 관련 영상을 찾아 내용을 정리하고 바다에 나가면 천천히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제대로 포일이 물 위로 뜨면 기분이 정말 조크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