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수능 공부는 많이 맞추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시리즈 2편)

    수능 공부는 많이 맞추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시리즈 2편)

    이 글은 반 25등이 10개월만에 인서울 대학가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수능 공부는 체치기 "수능 공부는 체치기야." '체치기? 무슨 말이지?' 수능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던 고2 겨울방학. 엄마의 손에 이끌려 가게 된 학원의 원장님 말이 꽤나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원장님은 몸을 내쪽으로 기울이며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공부는 얼마나 많이 맞추느냐의 싸움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것을 얼마나 찾느냐의 싸움이야." 원장님의 말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말이었거든요. 많이 맞추는 것이 핵심이 아니다? "체를 친다는 것은 과목의 전체 범위 안에서 틀리는 문제, 모르는 문제를 걸러내는 과정이야. 물론 처음엔 무척 힘들어. 수학을 예를 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바퀴 도는데 두 달 이상이 걸..

    반 25등이 10개월만에 인서울 대학 가다(시리즈 1편)

    반 25등이 10개월만에 인서울 대학 가다(시리즈 1편)

    저는 늘 느리고 뒤쳐지는 아이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늘 공부 머리가 안좋다는 핀잔을 듣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은 어렸을 때 공부를 잘하던 분들었고 전 그 기대에 조금도 쫓아가지 못하는 못난이였습니다. 늘 혼나고 구박 받았기 때문에 시험이 싫었어요. 게다가 엄마가 학교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시험 일정을 훤하게 알고 계셨죠. 그래서 시험 당일에 깨지고, 꼬리표 나올때 깨지고, 성적표 나올때 깨져서 늘 멘탈이 너덜너덜 했습니다. 사실 공부 뿐만이 아니었어요. 또래 틈에서도 유난히 작고 나약했던 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느렸어요. 수영 강습을 다녀도 커리큘럼을 쫓아가지 못해서 엄마 속을 터지게 만들었죠. 그래서 수영 수업이 끝나면 매의 눈을 하고 기다리고 계시던 엄마의 손에 이끌려 입술이 파래질때까지 물속에..